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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s (33)
May 19, 2026 ∙ 2 min
Again Pyeongchang 17일차
출발 : Baykalsk 도착 : Irkutsk 주행거리 : 105.52km 주행시간 : 8:21:33 새벽 5시경, 빵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다시 길을 나선다. 숙소 여사님은 환한 미소로 직접 문까지 열어주시며 배웅해주신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따뜻한 마음이 전해진다. 고마운 마음에 준비해온 브로치를 선물로 드렸다. 숙소 바로 뒤편 산에는 스키장이 자리하고 있다. 러시아 스키장은 처음 본다. 스키장 너머로는 눈 덮인 산들이 펼쳐져 있는데, 어쩌면 만년설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시작부터 업힐이 만만치 않다. 결국 두 번이나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야 했다. 게다가 바이칼 호수 위로 떠오르는 여명이 너무 아름다워 중간중간 사진과 동영상을 찍느라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37km 지점쯤, 주영이가 이야기했던 작은 마을이 나타난다. 오늘은 이곳에 머물며 주변을 천천히 둘러볼까 잠시 고민했다. 바이칼 호수 표지판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호숫가에 내려가 발도 담가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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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8, 2026 ∙ 2 min
Again Pyeongchang 16일차
출발 : Babushkin 도착 : Baykalsk 주행거리 : 129.79km 주행시간 : 8:16:41 새벽 네 시 반. 멀리 바이칼 호수 위로 여명이 밝아오고 있다. 한국에서 정동진역이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으로 유명하다면, 이곳은 어쩌면 바이칼 호수와 가장 가까운 숙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밤새 거의 5분 간격으로 화물열차와 여객열차가 기적 소리를 울리며 지나갔다. 끝없이 이어지는 철로 위를 달리는 열차들을 보며 러시아의 엄청난 물류 규모를 실감한다. 그동안 나는 전국일주를 세 번 하였는데, 별도의 발대식이나 출정식 없이 조용히 떠났다가 무사히 돌아오면 주민들이 성대하게 환영을 해주곤 했다. 그런데 이번 여행은 달랐다. 사○영 님과 남○희 님을 만나면서 일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1월 29일, 남○희 님을 만나 자전거 세계일주 계획을 이야기하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다시 유치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싶다”고 말했더니, 남○희 님이 곧바로 “어게인 평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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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7, 2026 ∙ 2 min
Again Pyeongchang 15일차
새벽 5시, 다시 길을 나선다. 숙소 주변에는 대형 트럭을 포함한 차량 수십 대가 운집해 있다. 장거리 운전자들이 밤새 피로를 풀고 쉬어가는 공간이다. 공기는 제법 차갑다. 우모복 위에 비옷까지 겹쳐 입고 페달을 밟기 시작한다. 50km 가까이 달렸는데도 얕은 언덕 하나 나타나지 않는다. 끝없는 평원이다. 그러다 도로 가장자리에 사진과 꽃이 놓인 비석이 눈에 띈다. 이 길을 달리다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기리는 장소인 듯하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비석에는 1987년생이라고 적혀 있다. 딸과 동갑이다. 가족들이 얼마나 가슴 아팠을까. 낯선 타국의 도로 위에서 남의 일이 아닌 듯 마음이 먹먹해진다. 한참을 달리다 모처럼 비포장도로 구간이 나온다. 지나가던 운전수 한 명이 반갑게 무언가 말을 건네는데 알아들을 수가 없다. 그래도 표정만큼은 정겹다. 70km 지점쯤 식당 하나가 보여 반가운 마음에 들어갔더니 오후 12시부터 영업이라고 한다.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 나오려는데 손짓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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