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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Pyeonchang 6일차

출발 : Ussurijsk

도착 : Chernigvka

주행거리 : 93.47km / 28.94km

주행시간 : 5:50:02 / 1:42:15

새벽 4시경 일어나서 간단하게 미리 사놓은 빵 두조각을 먹고 출발준비를 하여 1층으로 내려오니 경비원이 게임을 하고 있었다. 자전거를 여러번 드나들어서인지 귀찮아하는 기색이 역력하지만 문까지 열어주어 감사하다.

너무 빨리 나와 캄캄한데 그나마 가로등이 있어 자전거를 탈 만 하였고, 비온 끝이라 그런지 선선하여 라이딩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이었다. 오늘은 가도가도 끝없이 평원만 나오는데 눈이 모자랄 정도이고, 대관령 감자밭을 비교해보며 부럽다는 생각도하였다. 주변에 자작나무와 참나무가 많아 대관령과 기후가 비슷하다는 생각도 하였다. 간혹 길고 나즈막한 언덕길이 나오지만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장○구 사장님이 하바롭스키만 찍고 가라고 하여 휴린이인 내가 인적도 없는 길을 잘 찾아나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갈림길에서 잠시 쉬면서 미리 준비한 소세지를 먹고 있는데, 허허벌판에 한쌍의 커플이 다정하게 담배를 피고 있었다. 찾아가 길을 물었는데, 네비게이션이 알려주는 방향과 다르게 말해주어 고민하다가 몇번의 확인 후 제대로 올 수 있어 다행이었다. 라이딩을 하면서 도움주신 분들을 일일이 크게 부르며 고맙다고 외치기도 했고, 예쁜 성당을 지어달라고 기도도 드렸다. 특히 아내의 이름을 부를 때는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목이 메이기도 했다.

어제 라이딩을 하면서 90km를 지나자 힘들어서 오늘은 50km이상 부터는 쉬면서 가기로 하였다. 벤치가 있는 간이승차장에서 다리를 뻗고 쉬기도 하고 수퍼에가서 아이스크림, 소시지를 사먹기도 하였다. 끝없는 평원길을 달려 92km 지점에 편의점을 발견하여 콜라로 목을 축이고 있는데, 이 날이 러시아 전승절이어서 한 무리의 축하자들이 깃발을 부착하고 경적을 울리며 도착하였다. 젊은이 한 명이 큰 관심을 보여 번역기로 대화를 하다가 다음 휴게소까지 얼마나 떨어져 있냐고 묻자 50km 떨어져 있다고 하였다. 근처 숙소를 알려달라고 하자 바로 옆이어서 도움을 요청하여 같이 방문하였으나, 내국인만 받는다고 하였다. 다행이 옆집으로 가자 방이 있다고 하여 7만원을 주고 오후1시경 투숙할 수 있었다. 러시아 물가가 비싸다는 생각을 하며 주영과 장○구님께 무사도착신고를 하였다.

잠시 숨을 고른 후 마을 투어를 나가 약 30km 정도 마을 둘러보기를 하였는데, 제법 큰 마을이었으며 폐허가 된 집이 많았다. 학생들이 관심이 많아 선물도 주고 사진찍기도 하였다. 마트에서 콜라, 면도기, 빵을 사가지고 와 요기를 하며 여행기를 정리하였다.

우수리스크 호텔에서 약가방을 두고 온 것을 발견하고 장○구님에게 도움을 청하고 있던 중 낮에 숙소를 알려준 학생이 친구 열명 쯤 데리고 방문하였다. 본인들이 홀리건이라고 하며 여행경비가 얼마나 되는지 꼬치꼬치 캐물어 부담스럽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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